30대 비전공자(?) 국비학원 6개월만에 취업하기
1. 시작하며
어렸을 때 자진해서 방과 후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취득반에 들어갈 정도로 컴퓨터를 잘하고 싶어 했다. 20세기말 즈음 ADSL이 들어오고 나선 다음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혼자 html을 배웠다. 그 때 나이가 10대 초반이었는데, 그대로 공부해서 대학을 컴퓨터 전공으로 갔으면 참 좋았을 것을…
적절한 선택만 하고 살 수 없는게 인생이다 보니 어찌저찌 흘러가는대로 상경계열로 갔다가, 이렇게 어영부영 해봤자 취업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니 좋아했던 컴퓨터를 배우자라는 마음으로 뒤늦게 부전공이라도 했지만, 학원 수강생처럼 랩실을 떠돌며 부전공 학점만 채워봐야 프로젝트가 없으니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처음엔 게임 개발이 하고 싶어서 2015년 경 국비지원 교육을 받았는데, 개인 사정으로 관둘 수 밖에 없어서 그 후로는 개발과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어찌저찌 2020년이 됐다. 그렇게 돌아보니 나이는 30초반이고 경력은 내세울 것 없고 직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심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사태도 터졌고, 올해 안하면 앞으로 전직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뒀다.
개발 안하면 죽는 것도 아니고 재미는 느낄 수 있지만 뼈를 깎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 (일할 때도 워라밸을 중요시 해왔다. 체력이 안된다.)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다. 심지어 재취업하려면 신입으로 들어가야되는데 학점도 3.0이 안된다(Wow…). 졸업한지 한참이라 영어점수도 없다. 하여간 뭐 하나 취업시장에 나가서 경쟁력 있는 것도 아닌데 참 겁도 없이 시작했다. 주위에서 자기 아는사람이 (당사자도 아니면서 하는 말을 왜 믿었지?) ‘학원 다니고 개발자로 전직했다. 개발자 돈 잘 번다. 너도 해 봐라.’ 이런 말에 홀려서 그랬던 것 같다.
제발… 스스로 겪어본 일이 아니면 권유하지 말아주세요… 믿지도 마시고…
기본 베이스가 있었나?
앞서 말했던 것 처럼 부전공을 들었던 경험이있다. (포스팅 제목에 물음표가 들어간 이유.)
어느정도 배웠던건 잘 안 잊게된다고 하는데 반은 기억나고 반은 기억 안나는 듯… 그래도 하면 기억이 날 것 같았다. 특히 웹은 그냥 옛날부터 좋아했다. 국비 교육은 약 6개월 진행된다. 풀스택을 한다 하면 그 짧은 기간동안 컴퓨터 구조나 절차지향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고 뜬금없이 JAVA부터 시작해서 HTML, CSS, JavaScript, SQL, Spring 프레임웍까지 머리에 때려박아야된다… 6개월 내내 벼락치기를 하는 셈이다. 그렇다는걸 아예 몰라야 들을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설하고, 퍼블리싱 공부를 하는 취준생 정도로는 HTML과 CSS, JQuery를 다룰 수 있고, 컴공 학부생 2학년 정도의 베이스는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프런트엔드로 준비해야지 그런 마음 이었는데… (계속)
2. 국비학원의 추억
요새는 구글링 좀만하면 좋은 학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준다. 근데 인터넷에서 좋다고 해봤자 어차피 스스로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적어도 너무 심한 양산형 학원은 피해서 퇴사 일정과 타이밍이 맞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 K모 학원에 상담전화를 했는데, 상담매니저 분이 자리가 없다며 다른 커리큘럼이 좋은 아는 학원을 소개해준다고 한다… 반신반의 하며 상담하러 갔는데, 음… 포트폴리오를 봐도 그냥 그랬다. 그래서 평이 나쁘지는 않은 곳 중 거리면이나 수강일자를 고려해서 교육기관을 선택했다.
근데… 다시 돌아간다면 적어도 시험은 보고 수강생을 받는 교육기관을 선택할 것 같다. 어느정도 의욕이 있다면 꼭 그렇게 하시라고 말하고싶다.
2.1. 커리큘럼은 강사재량
같은 교육기관이라도 반 별로 담당강사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홈페이지나 상담 때 안내된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은 강사 재량이다. 대체 왜 학원을 믿은걸까? 어쨌든 선택을 한 내 업보다.
풀스택인줄은 알았지만 커리큘럼 상 프런트가 너무 약했다. 리액트/뷰/앵귤러. 안 알려준다. 그 중 제일 불만인 점은 ES6+ 문법을 안알랴줌.
국비지원 학원은 엄청 많다. 거기에 수강생은 더 많다. 강의의 질… 복불복이다. 물론 학원들도 자기들 돈줄을 관리할 사람을 대충 뽑진 않겠지만, 현업에 얼마나 있고 좋은 학력과 경력이 있고 이런 부분은 교수법이랑은 또 다른 얘기같다. 학원은 학생들에게 강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아낀다. 상담 시 강사님이 어떤가요? 물어보는 건 의미가 없다. 좋은 말만 하니까.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좋기만 바랄 순 없다. 다행히도, 그 수 많은 수강생 분들이 인터넷에 후기를 많이 써놓았으니 잘 찾아보면 된다.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뭐냐면, 학원이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믿지말고 검색해보고 강사 따라가시라. (제발.)
2.2. 팀 프로젝트…
위에 시험 보고 받는 곳을 가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포트폴리오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비지원학원에는 비전공자만 오는 건 아니다. 현업과 동떨어진 교육을 하는 대학교가 너무 많기때문에 프로젝트 만들 겸 오는 전공출신도 꽤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시험보고 들어간다.
물론! 비전공자라고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잘한다. 근데 베이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노력도 안하면 같이 작업하기 진짜 힘들다. 그리고 기본이 출중한 사람이 중심을 잡아야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든 굴러가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반에는 전공자가 어느정도 있어야한다고 본다.
나같은 경우는… 기본 베이스 부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애매하게 기초만 알고 잊고 지냈던 수준인데도 팀장으로 뽑혀야하는 불상사를 겪었고 그 부분이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인 분들 이라면 잘하는 사람이 많은 곳을 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2.3. 총평
학원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고 당부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 영역은 존대어로 기술하겠습니다.
일단 학원 들어가는데 제한이 없다… 그러면 보류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학원 수강생 뽑는건데 어렵게 나오지도 않을 거고 생활코딩 좀 보고 입과시험 보세요.
제가 교육받았던 모 아카데미의 모 지점의 경우, 유명 강사 반이 따로 있고(이 반만 사람들이 입과시험을 본다는걸 나중에 알게 됨.) 나머지는 들어오는 대로 수강할 수 있는 반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수요있는 강사 반이 학원 시설을 독점하는 경우가 잦았고 학원 측에서도 시정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등의 차별도 존재해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도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쾌적한 학원 환경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팀원을 잘만나기 위해서라도 시험보는 학원을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수료가 끝이 아니다! - 구직하기
포트폴리오(최종 프로젝트)를 돌아가게 만들려고 수명을 깎으며 차력쇼를 하다보면, 수료 직전까지도 취업준비를 할 여유가 없다. 그나마 우리 팀은 스케쥴 관리가 되는 편이었는데도 취업과 병행할 엄두를 못냈다.
그렇게 수료일이 되어서야 취업준비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학원 바이 학원이겠지만, 학원 차원에서 취업지원을 도와주기도 한다. 내가 수강한 학원은 상당히 자부심이 있는 편이었는데… 참고할만 하진 않았다. 왜 그렇게 느꼈냐면 일단 제공해주는 이력서 양식자체가 너무 구식이었고, 자소서 예시도 참고가 되지 않았다. 면접 예상 질문답변 문서를 주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참고할 만 하지만 인성 답변 부분을 보면 저는 갑을병정 중 정에 해당하는 SI에서 착취당하는 노예가 되겠습니다.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아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국비학원 출신 비전공자는 대부분 중소 SI로 간다. SI가 뭔지 어느정도 알고 오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검색해보면 ‘SI의 현실…’ 뭐 이런 글들이 나온다. 실제로 재직해보질 않아서 어떻다 왈가왈부는 못할 것 같다. 근데… 면접 중 나쁜 쪽으로 엄청난 SI업체를 보고와서 음… 이게 현실이구나. 이런 생각정도는 했다.
여러차례의 면접준비와 코딩테스트 준비를 할 여력이 있으면 솔루션 회사를 준비하는걸 추천하지만 쉽지는 않다. 취직준비라는게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짓이라, 결국 자기가 준비할 수 있는 만큼의 눈높이를 맞춰야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3.1. 전략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취업시장으로 내몰려 어떻게든 내가 가치가 있는지 어필하다보면 정신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억울한 기분까지 생긴다. 준비 하다보면 비용도 발생한다. 물론 취업에 성공하면 급여라는 보상은 받지만 언제 받을지 기약없는 보상이므로… 그래서 구직활동 중 비용 최소화를 우선으로 했다. 요는 취업과정에 가성비를 따졌다.
- 정부기관 지원 활용하기
구직을 하면 여러 방면에서 금전적 비용이 발생한다. 정부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적극 활용한다. 경기도에서는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한다. 횟수의 제한이 있으며 지역화폐 지급인데다가 지급일도 한참 기다려야하지만 면접을 가야겠다는 동기부여는 된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 회사 면접을 봤을 때… 심심한 위로금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나아진다.
그 외로 지자체에서 무료로 면접 사진을 찍어주기도하고, 정장도 빌려주고, 이력서 첨삭이나 면접 클리닉도 해주기도 한다. 경기도 및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잡아바! 라는 플랫폼에서 실제로 이력서 첨삭을 받았는데, 꽤 도움이 됐다.
- 회사와 면접 미리보기
우선 지원할 회사를 필터링 한다. 면접이라는게 한번갔다오면 시간과 정신력을 왕창 소모하기 때문에 너무 아무데나 넣고 다니면 피곤하다. 체력을 아껴야 한다. 크레딧잡과 잡플래닛을 활용하여 연봉수준과 퇴(재)직자의 평가를 어느정도 확인한다. 솔직히 둘다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잡플래닛이 2점 초반 이하다… 리뷰가 맞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회사를 고르고 이력서도 통과됐으면 면접을 봐야하는데, 회사마다 입사전형은 천차만별이다.. 서류-코딩테스트-실무진면접-임원면접 까지 버텨야되는 회사도 있고, 면접 한 번으로 판별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자같은 경우는 기술에 대한 빡센 테스트가 없더라도 굉장히 경직된 면접일 확률이 높다. 규모가 큰 회사는 대부분 전자를 따른다.
구직사이트에 입사 절차에 대해 기술되어있어도, 어느 수준의 질문이 들어오는지 압박면접을 하는지 다대다로 보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진 않는다. 그래서 잡플래닛을 사용했다. 기업 리뷰가 아닌 면접후기를 참고하면 된다. 생각보다 상세하게 정리해주는 분들이 있고, 실제로 면접장에 가보면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가기전에 미리 분위기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으니 긴장도 덜 하게 된다.
- 나를 찾아오게 만들기
이건 정말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부분이다. 꾸준히 커밋해라. 블로그에 공부한 것을 정리해라. 포트폴리오 문서를 만들고 뿌려라. 많이 하는 말은 다 이유가 있다.
3.2. 면접후기
서류는 약 10곳 정도 넣었고, 면접은 5곳을 봤다.
1. 약 200명 규모의 솔루션 개발사
- 1차 서류통과 후 2차 실무진면접, 3:3 다대다 면접.
- 기술에 대한 질문이 어렵지 않았다. 인성 위주인듯. 포트폴리오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 긴장하는 피면접자가 있으면 풀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 무엇보다 면접비를 주었다…
- 초반에 본 면접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로 들어가서 2차에서 탈락했다. (3차 임원면접까지 있다.)
2. 잊지 못할 SI회사
- 1차 서류통과 후, 실무진 1:1 면접 전에 객관식 테스트를 봄(매우 쉬움).
- 피면접자에 대한 숙지가 전혀없는 듯 사람을 앞에 두고 한참동안 이력서 읽는 시간 가짐.
- 어렵지 않은 질답 후에 엄청난 조건이 제시됨. 그 조건이라 하면…
- 입사 후 4~6주간 교육기간 있음. 그 기간동안 무급.(식권 이랑 차비 주는 듯. ㅋㅋ)
- 교육기간 끝나면 3개월간 수습기간. 급여는 90%지급.
- 수습기간 동안은 신입을 3년차로 뻥튀기 시켜 내보내기 위한 면접 교육을 받음.
- 게다가 단독파견.
- 응 안가…
듣는 동안 현실에 있는게 맞는건가…?와 이게 인터넷에 떠돌던 비전공 국비교육생의 현실인가?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다님… 괴담을 겪은건지 뭐 그런… 이 면접을 보고 난 후 급격히 쇠약해졌다. 아무리 급해도 저런 회사는 안가는게 맞는데 제일 무서운 점은 재직자 수가 60명 정도 되었다는 것이다. Wow…
3. 중소 커머스 개발팀
- 구직사이트에 공개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고 면접 제의를 받았다.
- 이전에 근무했던 이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의를 주신걸로.
- 실무진 두 분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 진행.
-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봐준 유일한 회사.
- 업력이 있어 어느 정도 레거시가 쌓여있음. 긍정적으로 말씀하셨지만 무서웠는데…
- 개발팀 인원은 7명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많았다. 면접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긍정적. (이 곳 만큼은 잡플래닛과는 달랐다.)
- 최종 합격했으며, 재직하기로 결정했다.
4. 학원연계 SI회사
- 규모는 작으나 초봉이 괜찮은 수준. 수료하고 초조해서 한번 보러가자는 마음에 지원함.
- 실무진(임원 급으로 예상됨) 1:1 면접 진행.
- 지원 메일 넣은지 1주일 지나도록 연락이없어 학원 쪽에 지원예정없으면 개인정보 파기해달라고 요청한 날 밤에 타이밍 한번 기막히게 면접제의 메일이왔다.
- 면접 자리에 전체학기 성적증명서를 요구함… ㅋㅋ.
- 아무리 노예라도 그렇지 합격해야 증명을 해드리죠… 더 할말 없음…
5. 솔루션을 보유한 60명 규모의 SI회사
- 1차 서류통과, 2차 실무진 1:1 면접.
- 분위기는 편했다. 다만 이곳도 피면접자에 별로 관심이 없는지 자기소개 동안 이력서 읽기 타임 있었음.
- 기술에 대한 질문 대부분 어렵지 않았다. 모르는 건 솔직하게 모른다 했다.
- 역시나 신입의 기술보다는 인성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강조함.
- 연봉이나 복지가 괜찮았고, 배울 점이 있어보였다.
- 최종 합격.
3.3. 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면접을 여러군데 보지 않았고, 소요기간은 2주 정도로 예상보다 빨리 구직활동이 끝났다.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느낀건, 일단 면접자는 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심지어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포트폴리오도 볼 생각이 없는 곳이 많다. 어필하고 싶다면 포트폴리오 문서나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것도 방법일것 같다. 또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하고 나의 기여도와 담당 부분은 어떻게 되는지 말로 잘 설명할 수 있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부분이 힘들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잘 정리하면 좋겠다.
후기에서 썼듯이, 어차피 신입은 비슷하게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IT에 관심이있는지, 같이 오래할 수 있을지를 보는 것 같았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잘 어필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잡플래닛 면접후기 확인… 절대적이진 않지만 도움이 된다.
4. 최종_진짜최종_final.zip
개발자로 취직이란걸 좀 하려고 다들 이짓을 하고 있다.
구직상태가 지속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물론 그냥 자리가 없을 뿐인데 불합격을 몇번 받으면 문제의 원인을 나한테서 찾게된다. 온라인상의 취준 명언을 되새겨도 잘 회복되진 않는다. 어차피 소모되는건 막을 수 없다. 본인에게 보상을 주면서 잘 버티시라는 말을 하고싶다.
이 글을 쓴 당사자는 지금까지 쓴 것 처럼 스펙도 보잘 것 없고, 굉장히 능력이 뛰어나거나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 파악하셨을 텐데 이런 사람도 어떻게든 취직은 하니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싶어서. 특히 비슷한 여건이라면 자신감을 얻거나 취업에 대한 작은 팁이라도 얻어가셨으면 해서. 그리고 지금 취준생이 아니더라도 개발자 전직을 준비하는 예비 수강생 분들이 학원선택에 있어 참고하여 후회없으시길 바라며 글을 적었다.
취업이라는 산을 넘었더니 신입개발자로 살아남기 라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나를 믿고 뽑아준 회사에서 사람 몫을 좀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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